서울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가운데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 등 14개 집단 취락지역이 올해 안에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린다.
서울시는 2일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관리 지침에 따라 주택이 10동 이상인 시내 178개 지역 그린벨트 가운데 14개 지역의 집단 취락지에 대해 6월까지 구체적인 해제범위를 정하고 관리계획을 마련해 9월 중 건교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해제 대상 지역은 은곡마을을 비롯해 △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 율현동 방죽1마을 △서초구 염곡동 염곡마을, 방배동 전원마을 △도봉구 도봉1동 무수골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마을 △은평구 진관내동 진관외동 구파발동 △성북구 정릉동 △종로구 부암동 △강서구 개화동 △강동구 하일동 등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 내에서도 해제대상은 주택이 있는 곳에 한하며 비닐하우스 논밭 등 농경지와 임야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해제 지역이라도 시가 지역별로 마련하게 될 관리 및 발전 방안에 따라 개발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은평구 진관내동과 진관외동 구파발동 등 넓은 지역에 취락지가 흩어져 있는 곳은 취락지역을 중심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하거나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한 뒤 저밀도의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노원마을은 우선 해제대상이지만 침수대책 등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세운 뒤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해제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그린벨트 지역은 건교부 및 인근 시도와 함께 광역도시계획을 마련해 내년에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문의는 서울시 도시계획과(02-731-6342, 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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