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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비디오]스타 배우-감독 추천작

입력 | 2000-02-03 10:45:00


《설날 연휴. 스타 감독과 연기자들은 어떤 비디오를 볼까? 이들이 추천하는 비디오를 보면서 영화로 이야기 꽃을 피워보자》

▼최진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최진실이 권하는 작품은 ‘남자가 사랑할 때’ ‘센스 앤 센스빌리티’ ‘닥터 봉’. 연기자여서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에 초점을 맞춰 추천했다.

그는 “‘남자가…’에서 극 중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알콜 중독자로 출연하는 멕 라이언 연기에 흠뻑 빠졌다”고 말한다.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에밀리 프랑소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멜로 영화 ‘센스…’는 사랑을 바라보는 세 자매의 서로 다른 눈길과 매력적인 감성 연기가 추천 이유.

같은 연기자이면서도 한석규의 팬임을 자처하는 그는 로맨틱 코미디 ‘닥터 봉’을 영화배우 한석규의 연기력을 최초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선정.

▼이성재▼

‘주유소 습격사건’의 주인공 이성재는 추천 목록에 ‘시네마 천국’ ‘빅’ ‘깊고 푸른 밤’ 등 세 편을 꼽았다.

그는 “‘시네마 천국’은 영화와 인생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져 주제가만 들어도 눈물이 절로 난다”고 말한다.

‘빅’은 톰 행크스의 초기 출연작이며, ‘깊고 푸른 밤’은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멜로 영화.

▼장윤현-김상진감독▼

‘텔 미 썸딩’의 장윤현 감독과 ‘주유소…’의 김상진 감독은 지난해 충무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젊은 감독들. 장감독은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노틀담의 꼽추’를, 김감독은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천국보다 아름다운’ ‘플레전트 빌’을 꼽았다.

장감독은 코믹 액션 영화 ‘록스탁…’에 대해 “이야기가 진짜 기발하다”면서 “무거움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끝까지 영화를 가벼운 터치로 끌고가는 일관성이 통괘하다”고 추천했다. ‘후라이드…’는 “누군가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반드시 저녁을 함께 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한 영화”라고 설명.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시한부 인생인 두 젊은이의 좌충우돌을 담은 드라마. 김감독은 “마지막 장면 주인공의 ‘행복한 죽음’이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천국…’은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가 탁월한 드라마이고, ‘플레전트 빌’은 영상 기법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고 추천.

▼김종학PD▼

‘모래시계’를 연출한 김종학 PD의 추천작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 ‘매트릭스’ ‘주유소습격사건’ 세 편. 김 PD는 “‘셰익스피어…’는 역사적 사건과 허구를 종횡으로 연결한 시나리오의 정교함이 탁월하다”고 말한다.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