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골프]타이거 우즈 '연승행진 신화' 새로 쓸까

입력 | 2000-02-03 17:46:00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4·미국)의 연속 우승 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지난달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5연승을 기록한 이후 3주간 두문불출했던 우즈가 4일 새벽(한국시간) 개막한 2000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대회에 출전해 6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그가 목표를 이룬다면 48년 벤 호건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바이런 넬슨(11연승)에 이어 미국PGA투어 최다 연승 공동랭킹 2위를 마크하게 된다.

‘살아 있는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로스와 아널드 파머의 연승기록이 각각 2연승과 3연승인 것과 비교하면 우즈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96마스터스대회 연습라운딩 직후 니클로스는 함께 라운딩한 우즈에 대해 “이 아이는 나와 파머가 차지한 ‘그린재킷’의 총 숫자(10)보다도 더 많은 마스터스우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현재의 불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 24세인 우즈가 달성하기에 전혀 불가능한 목표도 아닐 듯.

올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연장혈투 끝에 우즈에게 무릎을 꿇은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즈는 우승하는 버릇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우즈의 기량은 절정에 도달해 있는 상태.

엄격한 가정교육 덕분인지 프로데뷔 만 4년 동안 별다른 스캔들이 없는 철저한 자기관리도 우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 요인이다.

한가지 변수는 그의 스윙스타일. 허리는 30도 돌리는 반면 어깨는 그 4배인 120도까지 비트는 스윙은 척추에 무리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언제 고장날지 모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그의 골프인생이 대부분의 ‘신동’처럼 어렸을 때로 막을 내릴지, 20∼30년 후 골프사를 장식할 또 한명의 큰 별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30·슈페리어)는 4일 오전 1시30분 3개의 대회코스 중 스파이그래스힐스코스 10번홀에서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