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공세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증시에서 사들여 소각해 주가를 부양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인 재무정책 과제로 검토중이다.
박상호 삼성전자 상무는 2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관투자가와의 간담회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액면분할 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난 10년동안 액면분할을 8차례 실시하고 자사주를 112억달러 규모 취득해 소각한 사례가 있으며 이같은 재무전략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
하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방침은 중장기적 정책사안으로 검토중이며 당장 실시할 사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IR팀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실무선에서는 검토한 바 없으며 올해 주총에서는 시간이 촉박해 실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주식시장에서 매입해 소각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부양할 것을 검토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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