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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홍익大 윤영섭-기용일 '팡팡쇼'

입력 | 2000-02-03 19:17:00


홍익대의 레프트 공격수 윤영섭. 키 1m86으로 스파이커로서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배구슈퍼리그 2000 1차 대회에서 한양대의 이경수에 이어 공격 종합 부문 2위에 오른 ‘재간꾼’이다. 왼쪽 오픈 공격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긴 체공력을 이용한 이동공격 백어택이 빼어나다.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차대회 첫 경기. 윤영섭을 앞세운 홍익대가 경기대를 3-1로 따돌리고 첫승을 올렸다. 홍익대는 1차 대회에 이어 올 슈퍼리그에서 경기대에 2연승을 거뒀다. 윤영섭은 이 경기에서 혼자서 31득점을 올려 홍익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졸업반인 장신 공격수 기용일(2m2)도 22점을 따내 승리를 도왔다.

이에 비해 경기대는 대학 최고의 센터진으로 평가받는 박재한(2m7)과 신경수(1m98)가 속공과 블로킹에서 모두 부진해 무너지고 말았다.

첫 세트는 경기대의 승리. 홍익대는 1세트 시작부터 기용일의 왼쪽 돌파가 성공, 13-10까지 앞서갔지만 경기대 레프트 이인석에게 연속 공격과 블로킹을 허용해 동점을 만들어주며 기선을 잡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홍익대는 둘째 세트부터 공격 루트를 윤영섭으로 바꿔 주도권을 잡았다. 25-22로 2세트를 따낸 홍익대는 3세트도 윤영섭 기용일의 왼쪽 공격에 신입생 이상현이 가세하며 25-19로 쉽게 이겼다. 홍익대는 4세트 막판 경기대 이인석 신경수의 맹활약에 듀스까지 몰렸으나 윤영섭과 원영철이 공격과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시켜 경기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