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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임산부와 아기를 배려하는 분만법] 눈에 띄는 병원

입력 | 2000-02-03 23:40:00


◇인간다운 분만이 이뤄지는 곳 ‘은혜산부인과’ 서울 불광동 은혜산부인과 분만실에선 아기들이 웃고 태어난다. 아기들에게 처음 맞는 세상은 결코 낯설지 않다. 뱃속에서 늘 듣던 음악이 흐르고 있고 눈이 부시거나 시끄럽지도 않은데다 세상에 나와선 곧바로 엄마 가슴 위로 올려져 귀에 익은 심장 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익숙한 목소리인 아빠가 ‘사랑한다’ ‘축하한다’라며 연신 속삭여줄 때는 안도감에 취해 스르르 잠이 들 정도다. “국내 분만실에서 기계적으로 애를 받다 잠시동안 외국으로 의료선교활동을 나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감동적인 출산을 많이 경험했어요. 그때 분만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죠.” 은혜산부인과 장부용 원장은 산모들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의사로 특히 유명하다. 인간다운 분만과 소중한 아기탄생을 위해선 어떠한 분만환경도 받아들일 자세인 것. 사실 일반 산모를 대상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수중분만을 하게 된 것도 그러한 생각의 일환. “전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환경에서 분만을 할 권리가 있다고 봐요. 그래야 안정된 마음으로 탄생의 기쁨을 충분히 느낄 테니까요. 좀 더 나은 분만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