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새해를 맞기 위한 축제의 여정이 모두 끝났다. 이제 남은 건 진정한 출발이다. 늘 겨울 찬바람 맞으며 출발해야 하는 우리네 삶. 그곳이 망망대해여도 좋다. 그렇게 집을 나서지 않으면 봄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없으니.
항로를 찾아 줄을 긋는다/…/푸른 살점 묻어나는 바다 속까지/줄을 긋는다/…/뼈로 빚은 소금 몇 알까지 쥐어주곤/항해일지 첫장 열어/길게 드러눕지만/…/나는 언제나 부서지는 바다가 되어/오늘도 일지 위에 피로 남는다 (김성식의 겨울·항해일지 중)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아침 영하8∼2도, 낮 영하2∼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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