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기저귀가 일본시장을 휩쓸고 있다.
6일 일본의 품목별 수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한국산 기저귀의 대일 수출액은 36억5000만달러로 97년 3억3000만엔, 98년에는 7억4000만엔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산 기저귀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97년 6%에서 99년 46%로 껑충뛰어 올랐다.
반면 97년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이 20%이던 미국산 기저귀는 지난해 점유율이 10%로 떨어졌으며 중국산은 15%에서 3%로, 대만산은 10%에서 2%로 각각 감소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의 일본시장 점유율도 한때 43%에 달했으나 99년중에는 23%로 떨어지는 등 한국산 기저귀가 맹위를 떨치면서 다른 국가들의 대일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 소비자들이 까다롭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의 유아용품에 대한 요구수준도 선진국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국산 기저귀의 품질과 가격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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