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택은행이 독점해온 주택청약 및 주택부금 상품을 다음달부터 다른 은행에서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각 은행이 주택금융시장을 겨냥한 저금리 주택관련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의 주택대출상품을 꼼꼼히 비교,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고르면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내집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무턱대고 낮은 대출금리만 찾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을 조언한다. 대출기간과 부대비용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찬찬히 뜯어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
내집마련자금처럼 장기간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장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여러 은행과 거래하는 것보다는 주거래은행을 정해놓고 거래하는 게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들은 평화은행에서 연 7.75% 금리에 30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주택 한빛 조흥 하나 신한 국민 외환 서울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전세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들 시중은행은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근거로 최고 6000만원까지 전세금을 빌려주고 있으며 0.3%의 보증서 발급수수료를 따로 받는다.
대부분 은행이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어 보증서 발급을 대행해 주고 있어 고객들은 구비서류를 갖춰 은행창구에 가면 된다.
은행별로 대출조건은 비슷하지만 금리와 대출기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인근 각 은행 영업점에 문의해 비교해보고 자기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출금리는 보통 9.25∼9.95% 수준이다.
주택구입자금은 보통 10년 이상 장기인 만큼 현재 금리보다는 우량한 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화은행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4000만원까지 연 7.75% 금리에 주택자금을 빌려 준다.대출기간은 5년거치 후 10년간 상환.
주택 국민 제일 한빛 외환 서울 하나 농협이 주택자금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조흥 신한 외환은행은 중도금 대출 방식으로 주택자금을 빌려준다.
적용 금리와 조건에 차이가 큰 만큼 은행들이 제시하는 최저금리를 액면 그대로 믿는 것보다 자기에게 적합 대출기간과 조건을 비교해서 선택해야 한다. 같은 은행이더라도 여러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므로 지점 창구에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은행들은 우수 거래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거래하는 은행을 찾아 상담을 받으면 더 나은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도 있다.
주택은행은 최장 33년 이내에 연 9.5∼11.75%의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준다.
국민 서울 제일 한빛 외환은행은 최장 30년 동안 연 9.25∼12.25% 금리에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있다.금리는 고객 신용도와 대출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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