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억만장자와 컴퓨터 황제, 英국민복권사업 손잡아

입력 | 2000-02-07 19:48:00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은 6일 자신의 ‘국민복권’사업에 세계 최고 부자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인 미국의 빌 게이츠를 파트너로 참가시켰다고 밝혔다.

브랜슨과 게이츠는 이날 영국 국영 텔레비전 BBC 1에 출연해 ‘국민복권’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게이츠는 이 사업에 기술적인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복권’이 비영리 회사로 운영될 것이며 설립자들은 개인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수익을 내는 복권 운영자들보다 훌륭한 사업에 더 많은 이익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슨은 “우리는 여러분이 큰 기회를 얻도록 하기 위해 국민복권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국민복권에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컴퓨터 기술, 특히 인터넷 이용 증대로 복권의 호소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한 도박사업의 윤리와 관련해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경우 그 자금이 훌륭한 사업에 투입되도록 해야만 하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브랜슨은 영국 복권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케임롯의 계약기간이 내년에 끝나면 이를 인수하는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7년 기간인 복권 독점계약을 신청하려면 이달말까지 전국복권위원회에 등록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케임롯을 비롯한 7개 회사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