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하면 은행 창구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인터넷뱅킹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용대출금리가 최고 1%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은 물론 대출여부를 즉석에서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조흥은행(www.chb.co.kr)과 국민은행(www.kookminbank.co.kr)은 주택담보 대출에 한해 실시해온 인터넷 대출을 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로 확대했다.
조흥은행의 대출 최고한도는 5000만원으로 개인 신용도에 따라 연 9.5∼12.5%의 금리를 적용, 일반 창구대출보다 최고 1.0%포인트 낮다. 특히 단골고객은 별도심사없이 신청만으로 1000만원을 신용대출 받을 수 있으며 서명 등 모든 대출절차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고 재직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면제해줘 번거롭게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국민은행도 1인당 5000만원 범위내에서 연 10.5∼13% 이자로 빌려주며 대출 여부를 24시간 이내에 전자우편으로 통보해준다.
작년 7월 가장 먼저 인터넷 대출을 실시한 신한은행(www.shinhan.com)은 7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송금하는 고객에 대해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대출을 신청하면 승인여부를 즉시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터넷 대출의 이자는 연 10.0∼10.5%로 일반대출보다 0.5%포인트 저렴하다.
하나은행(www.hanabank.co.kr)과 주택은행(www.hcb.co.kr)도 인터넷 신용대출 고객에게 금리를 우대해주고 있으며 현재 주택 및 예금담보 대출만 취급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은 늦어도 올 상반기안에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인터넷대출을 환영하는 이유는 인건비 등 대출취급 비용이 적게 들어 원가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 인터넷 대출은 20∼30대 젊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인터넷 대출건수가 창구대출 건수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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