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를 사고 파는 것처럼 인터넷사이트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 이른바 ‘사이버머니’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사이버 환전시장’이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기업인 야차닷컴(대표 방성호·方誠晧·www.yacha.com)은 외환거래 시장의 환율 결정 방식을 활용한 사이버머니 환전시장(www.exchangeOK.com)을 최근 개발해 이 서비스를 특허 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사이버머니 환전에 참여할 제휴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달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사업 아이디어는 인터넷업체들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사이버머니를 다른 업체의 사이버머니로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방성호사장은 “제휴사간에는 회원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사이버머니 환전은 네티즌은 물론 업체에도 이득이 된다”며 “각양각색의 사이버머니는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를 보면 돈을 줍니다’라는 아이디어로 인터넷비즈니스의 바람을 몰고 온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www.goldbank.co.kr)의 김진호(金鎭浩)사장도 사이버머니 환전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골드뱅크 회원수가 100만여명에 달하고 사이버머니 적립금도 다른 인터넷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이 회사 사이버머니를 ‘골드달러(가칭)’로 정하고 미국 달러처럼 인터넷상의 중앙 화폐로 만들겠다는 계획.
국내는 물론 국외 인터넷업체와 제휴해 인터넷상에 환전 시장을 개설하고 네티즌이 보유한 사이버머니를 언제든지 원하는 사이트의 사이버머니로 바꿀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김사장은 “사이버 환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궁국에는 실제 화폐 환율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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