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대표주인 한글과컴퓨터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표적이 되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8일 9.8%까지 떨어졌으나 31일부터 외국인들의 ‘사자’가 몰리며 8일 현재 13.2%까지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동안 한컴주식 168만여주를 순매수했다. 덩달아 주가도 28일 2만3600원에서 4만원대까지 수직상승.
한때 코스닥 외국인선호주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주가가 6만원에 육박했다가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의 ‘팔자’에 맥을 못추던 한컴이 다시 각광을 받는 것은 한 외국계 증권사의 강력한 매수추천 때문.
ING베어링증권은 최근 내놓은 ‘아시아지역 주식투자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포트폴리오 펀드의 편입종목에 코스닥시장의 한컴을 새로 넣었다.
비중은 1.9%로 이는 아시아지역 전체를 무대로 투자하는 펀드의 규모가 1000억원이라면 19억원을 한컴을 사는게 좋을 것 같다는 뜻. 인터넷업종의 대표주로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게 추천사유.
외국계 증권사가 코스닥 주식을 포트폴리오 추천종목에 편입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거래소시장 블루칩 7,8개만 포함돼 있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한동욱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엄청난 물량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인터넷 대표종목에 대한 중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