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다음달 의회에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이 7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바자 차관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현단계에서는 실익이 없으나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시키려는 전세계의 노력에 따라 관계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더라도 평양에 외교관을 파견하지는 않고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이 업무를 겸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의회에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ASEAN 회원국 가운데 외교관계가 없는 필리핀과의 관계수립을 희망해왔다.
1월에는 서방 선진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북한과 수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