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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아프간機 협상 난항…165명 인질중 8명 추가석방

입력 | 2000-02-08 20:19:00


6일 납치된 아프가니스탄 아리아나 항공소속 보잉 727 여객기가 기착한 영국 런던 북부 스탠스테드공항에서 영국 정부와 납치범들 사이에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인질 165명 가운데 8명이 추가 석방됐을 뿐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에섹스 경찰서 부서장 존 브라우턴은 피랍기가 7일 새벽2시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직후 6, 7명의 납치범들과 협상해 왔으나 결론이 쉽게 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은 아프간 반체제 세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납치범들은 아프간 반체제 세력 군사지도자인 이스마일 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망명중인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이끄는 반체제 단체 아프간이슬람교국가(ISA)는 성명을 내고 “해방투쟁의 영웅인 칸을 비행기 납치로 석방시키려는 행위는 인정할 수 없으며 그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은 납치범들과 협상하지도, 요구조건을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