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성교를 통해서도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인터넷방송은 최근 미국통제센터(CDC)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구강성교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었으나 전체 감염자의 약 8%는 구강성교가 원인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근 HIV에 감염된 102명의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를 조사한 결과 이 중 8명은 구강성교외의 다른 ‘의심스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것.
이 센터의 로날드 발디세리 부원장은 “감염자들 모두가 구강성교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줄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항문성교보다 감염률이 낮다고 주의하지 않으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이러스는 정액에 들어 있으므로 입안에 상처가 있는 경우 감염률이 크게 높아진다”며 “많은 경우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HIV감염자가 연간 4만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올 초 1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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