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계에 '새별'이 떴다. 주인공은 나이지리아대표팀의 신예 골잡이 줄리어스 아가호와(17).
아가호와는 8일 라고스에서 열린 2000 아프리카네이션컵축구대회 8강전 세네갈과의 홈경기에서 7분사이에 두골을 터뜨려 나이지리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직전까지 벤치 신세였던 아가호와는 모로코와의 예선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해 한골을 뽑아낸데 이어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며 '떠오르는 별'로 자리잡았다.
나이지리아는 7분만에 세네갈의 파디가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뒤 후반들어서도 만회골을 넣지 못해 패색이 짙었으나 아가호와가 경기종료 5분 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아가호와는 연장 전반 2분 왼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침착하게 골든골로 연결했다.
한편 튀니지는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집트를 1-0으로 누르고 4강전에 올랐다.
이로써 에니션스컵대회는 나이지리아-남아공, 튀니지-카레룬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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