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남북간의 대화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라며 “남북문제를 풀어가려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노동당총비서와의 대화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된 일본 도쿄방송(TBS) ‘뉴스 23’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총비서는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 등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 임기 중 남북통일이 되리라고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냉전종식과 남북화해, 협력, 교류의 확대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그 시점쯤 가능성이 있는 일본 천황의 방한이 양국간 친선우호확대의 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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