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야 '텃밭'물갈이 급류]민주-한나라 "대폭", 자민련 "소폭"

입력 | 2000-02-10 19:53:00


여야 3당의 공천 작업이 급진전돼 탈락자와 공천자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8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서울과 호남지역에 대해 80% 이상 공천자를 확정한 상태. 특히 호남 29개지역은 현역의원의 60% 이상을 물갈이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전남 해남-진도의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은 ‘탈락설’이 무성. 광주에선 6개 지역구 중 정동채(鄭東采) 박광태(朴光泰)의원이 안정권이고 광산은 교체설 탓인지 경합자가 유난히 많이 몰린 상태.

전북은 선거구가 14개에서 10개로 줄어 자동적으로 4명은 물갈이해야 할 상황. 정균환(鄭均桓)특보단장과 정동영(鄭東泳)대변인 정세균(丁世均)의원 등이 안정권이며 김제의 장성원(張誠源)의원도 공천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 전주 완산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김현종(金鉉宗)전대통령정무비서실국장과 경합 중.

전남에선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한화갑(韓和甲)의원이 안정권. 보성-화순의 박찬주(朴燦柱)의원은 한영애(韓英愛·전국구)의원, 장준영(張俊榮)국민정치연구회정세분석실장과 경합 중. 광주 전남에서 여성 1명을 공천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한의원 외에 김경천(金敬天)광주YWCA사무총장 안행강(安幸江)한빛고교장 등도 거론.

▼ 임종석 허인희씨 공천 유력 ▼

○…민주당은 서울과 수도권도 절반 이상의 지역구 공천을 확정했으나 일부 지역이 아직 혼전 중인데다 한 지역의 인물을 바꾸면 연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아직 유동적.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현역의원과 △성동 임종석(任鍾晳) △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 △성북을 신계륜(申溪輪) △구로을 장영신(張英信) △관악을 이해찬(李海瓚) △서초갑 배선영(裵善永) △서초을 안동수(安東洙) △강남갑 전성철(全聖喆) △강동갑 김윤태(金允泰) △강동을 김성호(金成鎬)씨 등의 공천이 확정적.

중진 중에선 양천을 김영배(金令培), 종로 이종찬(李鍾贊)씨의 공천이 유력하고 정대철(鄭大哲) 오유방(吳有邦)씨도 적극 검토되고 있으나 서대문갑의 김상현(金相賢)의원은 유동적인 상황.

경기도에선 △고양 일산갑 정범구(鄭範九) △일산을 김덕배(金德培) △덕양갑 곽치영(郭治榮) △성남 분당갑 강봉균(康奉均) △분당을 이상철(李相哲) △오산-화성 강성구(姜成求) △안양 만안 이종걸(李鍾杰)씨 등이 확정적이거나 유력. 인천의 남갑 박우섭(朴祐燮), 서-강화을 박용호(朴容琥)씨 등도 확정적이다.

▼ 최환씨등 신진세력 약진 ▼

○…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의 ‘현역의원 존중’ 발언도 있었던 탓에 다른 당에 비해 물갈이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 그러나 당내에는 “충청권 민심회복을 위해선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형편.

이에 따라 최환(崔桓·대전 동)전대전고검장 원철희(元喆喜·충남 아산)전농협중앙회장 성완종(成完鍾·충남 서산·태안)서산장학재단이사장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 이창섭(李昌燮·대전 유성)전SBS앵커 등 신진인사들의 공천 도전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 노기태의원 창원서 도전 ▼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의 선거구가 11개나 줄어드는 바람에 ‘자연 물갈이’의 폭이 커진 것이 특징.

통합 지역구인 대구 동구의 서훈(徐勳)의원은 강신성일(姜申星一)대구동갑지구당위원장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고 경북에서는 청송-영덕-영양의 김찬우(金燦于)의원이 정신과의사인 송수식(宋秀植)씨와 김현동(金顯東)여의도연구소부소장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

부산진을의 김정수(金正秀)의원측은 교체설이 나오자 10일 공천 경쟁자인 도종이(都鍾伊)부산시의원을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 허대범(許大梵)의원 지역구인 경남 진해는 지역 민심 수렴을 위한 3차 여론조사에 들어갔고 창녕이 밀양에 통합되면서 지역구를 잃게 된 노기태(盧基太)의원은 황낙주(黃珞周)의원의 지역인 창원에서 공천 도전을 선언.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