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을 해보려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으러 갔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일을 빠르고 깔끔하게 처리해 주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등록증을 받는 순간 그 기분은 사라졌다. 모든 기재사항이 신청서에 쓴 그대로인데 사업자의 주소만은 1년도 더 지난 옛 주소가 아닌가. 정정을 요구하자 직원은 그것은 자기들이 입력한 것이 아니고 국가행정전산망에 의해 자동 입력되는 것이라며 주민등록등본을 떼어와 정정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구청까지 갔더니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이유로 주민등록등본을 떼어간다고 했다. 편리를 도모하기 위한 행정전산망 연계가 오히려 불편과 비능률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당국은 하루빨리 이런 점을 고쳐주기 바란다.
이홍규(경북 포항시 창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