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정경과 조감도
21세기 첫 전시회를 백남준에게 헌정한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The Solomon R.Guggenheim Museum)은 달팽이 모양의 독특한 외관과 현대 미술의 최첨단 흐름을 반영하는 수준높은 기획전으로 널리 알려진 1급 현대 미술관이다.
추상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파블로 피카소, 콘스탄틴 브랑쿠시, 알렉산더 콜더 등 유명작가의 작품을 대규모로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미술관측은 구체적인 소장품 숫자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에 이르는 작품들을 주로 소장하고 있다.
미국의 철강재벌 구겐하임이 세운 이 미술관은 1959년 현대 건축계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9∼1959)의 설계로 지어졌다. 라이트는 미국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남겼으며 전통건축양식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나선형 건물과 직사각형의 건물이 잇닿아 있는 외관을 지닌 이 구겐하임 미술관은 라이트의 대표작이자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사각형 빌딩이 즐비한 뉴욕 도심 한가운데에서 독특한 풍광을 연출하는 나선형건물로 인해 관광명소로도 알려져있다. 일부에서는 “구겐하임미술관의 가장 큰 소장품은 바로 미술관 건물 자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주전시장은 나선형 건물에 있다. 이 전시장은 바닥 직경 약 30m 높이 23m의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중심부가 텅 빈채 가장자리에서 코일처럼 나선을 이루며 상층부로 올라가면서 작품을 전시하도록 되어있다. 1층부터 6층까지 이어진 경사로를 따라 걸으면서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한다. 구겐하임미술관은 구겐하임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