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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축구단 인수배경]정몽준회장 홍보효과 고려 권유

입력 | 2000-02-10 20:50:00


주택은행 인수설을 뒤집고 현대산업개발이 대우축구단을 전격적으로 인수한 배경에는 △프로축구의 안정 기반을 바라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권유 △현대축구단 구단주를 역임한 바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축구사랑 △제2의 도시인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축구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 홍보와 마케팅에서 기대되는 이익이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축구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83년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부산을 연고로 해온 대우축구단은 프로리그에서 최초로 3회 우승을 이룩한 명문 구단으로 유무형 자산가치를 따질 때 500억원에 가까운 것이 설득력있는 평가.

이날 현대산업개발이 밝힌 인수 비용은 총 170억원. 그동안 대우축구단은 모기업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면서 운영이 어려운 와중에 김현수 우성문을 성남 일화로, 정재권을 포항스틸러스로 트레이드시켜야 했지만 인수비용 이상으로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오빠부대의 우상’ 안정환을 주축으로 스타급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고 부산 축구팬의 응원 열기가 대단해 앞으로 커다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10일 인수 절차를 끝내자마자 부산으로 이동해 실무작업에 들어간 현대산업개발의 이방주사장은 “부산은 국내 제2의 도시로 축구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 홍보에 커다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확실한 투자와 효과적인 구단 운영으로 대우축구단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걸게 했다.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