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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재미 부부 과학자 이성근-유성림씨

입력 | 2000-02-11 00:02:00


재미 한국인 부부과학자가 ‘애늙은이병’으로 알려진 워너증후군의 원인 유전자를 추가 발견했다.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UTMB) 이성근(39) 유성림(34·여) 박사는 최근 미국의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에 워너증후군(조기노화)과 블룸증후군(청년기 특유의 암발생)이 각각 ‘SRS2’라는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내 공동논문을 발표했다.

두 가지 증후군의 원인 유전자로는 이미 헬리 케이스라는 ‘SGS1’ 유전자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된 적이 있다.

이박사 부부는 이 SGS1 유전자가 ‘SRS2’로 불리는 또 다른 헬리 케이스 유전자와 협력해 DNA복제 등 상호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워너증후군은 어른이 되기 전 흰머리가 지나치게 난다든지 탈모 골다공증 동맥경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오래 살아도 40대 중반을 넘기기 어려운 난치병이다.

이박사 부부는 이같은 사실을 10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분자생물학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