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의 외르크 하이더 당수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오스트리아의 적(敵)”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하이더는 10일 발매된 프랑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와의 회견에서 “시라크대통령이 유럽국가를 부추겨 자유당의 연정참여를 비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회의에서 유럽연합(EU)회원국인 프랑스와 벨기에 대표단은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의 연설직전 퇴장했다. 프랑스는 7월 EU 순회의장국이 되면 오스트리아에 강경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더당수가 소유한 1497만㎡의 땅은 나치 때 하이더의 증조부가 유대인으로부터 시가의 1%에 불과한 돈을 주고 강제매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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