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독점을 막기 위해 개인투자자와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해 9월 오픈해 인터넷 증권전문사이트로 자리잡은 씽크풀(www.thinkpool.com)이 내세우는 목표는 단순히 주식투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증권전문가들이 정보에 목마른 개인들에게 정확한 분석자료를 제시해 공유하는 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씽크풀은 회사자금 10억원으로 직접 주식투자를 하고 운용내역을 방문객들에게 매일 공개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2만5000명 정도.
▽특파원 리포트〓언론사처럼 해외특파원을 두고 미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지역의 시황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인원은 모두 4명으로 씽크풀의 모체로 지난 94년 설립된 한국씽크풀(KTP) 회원. 얼마전까지만해도 국내증시의 미국 증시 동조화가 하나의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을 때 이러한 해외시장 분석은 개인투자자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소중한 정보가 됐다. 특히 ‘미 증시팀’이라는 ID로 올라오는 글은 미국 현지 펀드매니저가 작성하는 것이어서 대외신인도가 높다.
또 ‘금리/환율리포트’란은 전 외환투신 채권팀장(ID:gamesman)과 전 장기신용은행 외환팀장(ID:twinpapa)이 ‘선물/옵션’란은 진형보 이사(전 동양투신 파생상품팀장), 김규형이사(회원. 로이퍼 인베스트먼트 이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작성하는 것고 있어 정확도를 인정받고 있다.
▽공개투자〓씽크풀은 자신들이 마련한 투자전략을 개인들에게 권유하기 전에 먼저 실행에 옮긴다. ‘공개투자’란에는 씽크풀 투자팀(지민호 이사.전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이 매일 어떤 주식을 사고 팔았는지 자세히 공개돼있다.
놀라운 것은 수익률. 씽크풀은작년 9월 사이트오픈과 동시에 회사자금 10억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3개월만에 22억원을 만들었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를 집중매수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 씽크풀은 수익금 12억원을 회사로 환수하고 나머지 10억원으로 1월부터 다시 투자를 시작해 현재 30%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투자전략은 코스닥비중 대폭 확대. 증시의 패션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향후 계획〓게시판에 하루 1000개의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전산시스템 확충이 최대과제. 현재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씽크풀의 성장성을 보고 주당(액면가 500원) 15∼20배 가격에 투자제의를 해오고 있다.
김동진(金東鎭) 대표는 “상반기중 외자유치를 통해 투자재원 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사이트 활성화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주식을 배분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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