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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용칩 개발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차세대 통신시장 핵심"

입력 | 2000-02-14 19:54:00


멀티미디어 통신용 반도체칩 개발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기술력으로 대형 투자자금 유치에 잇따라 성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로 있다.

작년 8월 이 회사는 대만 최대 투자은행인 CDIB를 주간사로 하는 4개 투자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10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신주 14만주를 주당 8만5000원에 넘기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이미 3년전인 97년에도 한국종합기술금융에 지분 10%를 넘기면서 50억원을 받은 적이 있는 이 회사로서는 두 번째 대형 투자유치.

93년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서승모사장(41)은 불과 7년만에 기업가치를 수백배로 키워낸 셈이다. 서사장은 경북대와 연세대대학원을 졸업하고 84년 삼성전자의 전신인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해 메모리 반도체 개발 인력으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창업한 벤처 1세대.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현재 국내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설계회사로 꼽힌다. 무선통신용 반도체, 무선통신분야 기지국 및 단말기용 모델 칩, 멀티미디어 통신용 반도체 영상통신용 반도체 등의 설계 용역을 맡고 있는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칩은 현재 차세대 통신시장을 좌우할 핵심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퀄컴과 루슨트테크놀로지같은 미국의 회사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찬사도 받는다. 이 회사는 ‘공장이 없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핵심 칩 기술 개발만 맡고 제품 제조는 삼성전자가 하고 있다. 대기업의 생산시설을 활용할만큼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현재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이 회사에는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