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흥부자들이 높은 조세부담을 피해 대거 영국으로 몰리고 있다.
프랑스의 고액연봉자 자산가 기업경영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런던과 프랑스와 가까운 잉글랜드 남동부지방. 이들은 시가 1000만프랑이 넘는 고급주택들을 다퉈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상 ‘마리안’에 선정된 프랑스의 슈퍼모델 레티시아 카스타도 최근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큰 아파트를 구입했다.
영국의 한 부동산 잡지에 따르면 런던의 주택 7채중 한 채는 해외 유럽인에게 팔려나갔으며 프랑스인이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런던의 영국인 부동산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 60%이하로 떨어졌다.
프랑스의 소득세는 60%이지만 영국은 40%. 프랑스에서 기업주가 직원을 고용하려면 사회보장비를 포함해 인건비의 48%를 세금으로 내야하지만 영국에서는 32%면 된다. 현재 150개 이상의 프랑스회사들이 본사를 영국으로 옮겼다. 런던주재 프랑스대사관에 등록된 영국거주 프랑스인 수는 공식적으론 6만5000명. 실제로는 세배 가까운 18만명으로 추정된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프랑스정부는 회사주식의 4분의 1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할 경우 이전자산의 29%를 세금으로 물도록 조치했으나 이주붐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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