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상대방의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캠페인’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매케인은 13일 CBS 방송의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상대 후보의 인신공격에 치중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승패에 관계없이 나의 아이들이 우리가 해 온 캠페인과 다른 지지자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바란다”며 모든 네거티브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부시가 자신의 경력과 성격에 관해 은밀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선거전의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선거자금개혁에 관한 부시측의 반대를 비난했다. 그는 또 부시 진영이 유권자들에게 여론조사를 빙자한 전화를 걸어 자신을 ‘거짓말쟁이 사기꾼 도둑’이라고 욕하는 부정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선거 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매케인을 비방하는 등 부정적인 홍보전략을 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부시 주지사가 매케인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는 한 지지자의 말에 동의를 표명한 부분을 담은 비디오를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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