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사가 뉴미디어 분야에서 공격적 경영 방침을 천명했다. 머독은 최근 “전지구상에 퍼져 있는 우리의 모든 매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세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광대역 쌍방향 전자상거래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면서 “모든 사업의 수익을 두배로 올려 그동안 과소평가돼 온 뉴스코퍼레이션의 주가을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머독의 이같은 언급은 1월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이후 뉴스코퍼레이션도 그와 유사한 규모의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뉴스코퍼레이션의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뉴스코퍼레이션사의 자산 가치는 AOL-타임워너의 출범이후 8.7%가 증가한 220억달러(약 26조4000억원)로 급증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월 중순 주가도 글로벌 콘텐츠와 벤처부문 투자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지난달에 비해 50% 이상 치솟았다. 특히 뉴스코퍼레이션사가 지배주주로 있는 영국 위성방송인 BSkyB가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수확을 거두자 주가는 20배나 뛰었다.
뉴스코퍼레이션사는 최근 2/4분기 결산에서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준 2억4800만 달러(2979억원)였다.
머독은 아시아 위성방송인 스타 TV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막내 아들인 제임스를 2,3개월 동안 아시아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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