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4일 브뤼셀에서 정례 외무장관 회의를열어 유고연방에 대한 민간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했다.
EU 순번제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자이메 가마 외무장관은 이날 EU가 지난해내려진 유럽 항공사에 대한 베오그라드 항공편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키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유고측이 EU의 항공기를 공정하게 대하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항공기 운항 금지조치 해제에 따라 유고 항공사의 유럽도시 운항도 재개될수 있다고 가마 외무장관은 덧붙였다.
EU는 그러나 유고연방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측근 180명을 새로 블랙리스트에 추가, 비자발급을 금지하는 등 여타 제재는 강화하는 양면작전을 구사키로 했다.
EU 집행위원회의 크리스 패튼 대외정책담당 위원은 "EU의 이번 조치는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세르비아 정부에 대해 제재효과를 높이는 한편 EU의 제재로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세르비아에 대한 석유수출 금지조치에 대해서는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나 EU측은 반(反) 밀로셰비치파가 장악하고 있는 지방에 대한 난방용 석유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패튼위원은 말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