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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새회장 김각중씨 유력…회장단 추대 합의

입력 | 2000-02-15 19:33:00


김각중(金珏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이 차기 전경련 회장에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15일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이 연석회의를 열어 현 김각중 회장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고문단의 한 원로인사는 “재계가 정부와 대결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김각중 회장이 당분간 일을 계속하는 게 낫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 등을 이유로 정식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김 회장대행의 입장 변화 여부가 이번 전경련 회장선임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5대 김우중 회장을 대행하고 있는 김 회장대행이 정식으로 회장직을 수락할 경우 17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26대 전경련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전경련은 김 회장대행이 강력히 회장직 고사의견을 고수할 경우 다른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현 회장단 중 5대그룹이 아닌 중진그룹 회장이 회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는 조석래 효성, 박정구 금호, 김승연 한화회장의 취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가장 유력한 회장후보로 거론돼 온 정몽구 현대 회장은 현재 시카고 모터쇼 참석 차 미국에 체류중이며 전경련 총회가 열리는 당일인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