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중 한 명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선거캠프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후 경선에서 사퇴한 보수주의 논객 게리 바워가 매케인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바워는 19일 공화당 예비선거를 치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퍼먼대에서 매케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매케인은 빌(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고어의 시대를 끝내야 하는 최고의 저격수”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전했다.
지난해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던 빌 존스 캘리포니아 주장관도 매케인쪽으로 돌아섰다. 존스는 공화당 인사중 캘리포니아주 최고위 선출직 공직자. 바워와 존스의 합류는 매케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시 캠프쪽은 선거자금이 크게 줄어 비상이 걸린 상태.
뉴욕타임스지는 16일 지난해 68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아 모금을 중단하겠다고까지 말했던 부시는 최근 주당 300만달러씩 돈을 써 심각한 ‘실탄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부시는 뉴햄프셔 예비선거까지 이미 52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자금이 현재 2000만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부시측은 계획에 없던 뉴욕 플로리다 버지니아주 등에서 자금모금 행사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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