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지도부
여야 3당의 공천작업이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총선연대는 19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 등 전국 40여 곳에서 동시 장외집회를 열어 부패 무능 불성실 정치인에 대한 공천철회와 선거법 재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1500여명(경찰추산 700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 참정권 회복·부패정치인 추방 범국민대회'를 갖고 낙천-낙선운동에의 범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여야는 국민의 참정권을 제약하는 위헌적 선거법 개정안을 담합처리함으로써 정치개혁을 향한 국민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유권자의 손발을 묶는" 선거법의 재개정을 요구했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던 공천약속이 보스의 영향력 행사와 밀실공천 속에 빛을 잃었다"며 총선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 포함인사에 대한 공천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부패 무능 불성실 정치인의 공천반대 △지역감정 부추기는 정치인 추방 △음모론 주장 정치인들에 항의전화 △선거법 재개정운동 동참 △금품수수 향응 제공 정치인 고발 등의 '유권자 행동지침'을 제시하고 '부패 무능 정치인 잘러 잘러'라는 구호와 함께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냈다.
이날 집회에서는 문화 보건의료 청년 여성 등 각계의 '공천철회 및 선거법 재개정 운동' 지지발언이 있었는데 개그우먼 김미화씨와 가수 정태춘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정현의 '바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 등의 개사 로고송과 마당극, 율동, 풍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져 집회의 흥을 돋웠다.
총선연대는 이날 집회를 마친 뒤 탑골공원과 을지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명동성당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한편 집회장소에 온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각 당이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마당에 총선연대측에서 공천반대 운동을 벌일 경우 선거법 254조의 사전선거운동금지 조항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해 정치권 및 선관위와의 마찰가능성을 내비쳤다.
김경희kik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