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신장비의 수요를 예측해 제때에 제품을 내놓자는 전략입니다.”
고속데이터 통신장비 개발업체 일륭텔레시스의 이동욱(李東郁·53)사장은 2,3년 전에 예측한 통신장비 수요에 따라 개발해놓은 제품을 시장 조건에 맞추어 차례로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력 분야는 전용회선 통신장비로 그동안 이 부문에서의 국산화 공로로 이 회사가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상을 받았다.
올해 시장에 내놓을 장비는 초고속전송 방식의 하나인 FDSL의 백업 장치와 광가입자 전송장치 등이다. FDSL의 증산은 요즘 인기인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선(ADSL)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통신 속도와 품질이 떨어지는 데 따른 틈새 공략.
백업장치는 FDSL에 장애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통신망에 연결해주는 장비. 18일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이 장비만 있었어도 복구에 시간이 덜 걸릴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유실도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
FDSL을 지난해엔 31억원 어치 판매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80억원. 이 장비의 백업장치 매출을 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런 장비들은 정확한 수요예측과 함께 꾸준한 투자로 개발이 가능했다. 이사장은 “올해 회사 전체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9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연구개발비로 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5월말경 코스닥에 주식을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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