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e-베이 등 세계적 사이트들이 해킹당한 사건의 여파로 인터넷 정보보안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인터넷보안이 인터넷 산업 발전의 필수요소로 부각되면서 보안관련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에서도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 주가가 거의 매일 상한가를 기록 중.
▽방화벽(Firewall)과 침입탐지시스템〓인터넷과 내부 네트워크 사이의 신호 중에서 승인된 것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악의를 가진 내부 사용자나 전화접속 모뎀 등 방화벽을 통하지 않는 신호에 대해서는 보안이 어렵다.
침입탐지시스템은 네트워크 기기에 구축돼 있는 모든 신호이동을 분석해 해커 등의 비정상적인 활동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 대우증권에 따르면 세계 방화벽 시장은 올해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23%, 침입탐지시스템은 57% 성장할 전망.
▽가상사설망(VPN)과 전자상거래 보안〓가설사설망은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을 사용하되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전송, 보안효과를 높인 것. 비용이 20∼80% 저렴한 것이 장점. 대우증권이 추정한 성장전망은 연평균 137%.
국내 기술개발은 초기단계여서 대부분 업체가 외국제품을 수입판매하거나 방화벽에 가상사설망 기능을 부가하는 형태가 전부.
전자상거래는 카드비밀번호 등 개인의 신용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게 최대 약점이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공개키(Public-Key)기반 관련시장 규모는 연평균 63% 성장할 전망.
▽관련 업체 주가〓대우증권은 미국 동종업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매출액비율(PSR)을 적용할 경우 싸이버텍홀딩스의 적정주가는 11만7000원,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6만5000원이라고 밝혔다.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는 것.
비등록업체 중에서는 시큐어소프트와 한국정보공학을 주목할 대상으로 꼽았다. 시큐어소프트는 국내 방화벽 시장점유율 1위로 올해 매출액은 300억원, 순이익은 42억원이 예상된다. 한국정보공학은 전자상거래용 엔진 및 정보보안솔루션 개발업체로 다른 인터넷기업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250억원, 순이익은 95억원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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