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산업은 인류에게 아직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분야.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무한대의 성장산업’이기도 하다. 정부의 생물산업 육성정책은 그런 면에서 본다면 ‘노다지’에 뒤늦게 눈을 뜬 셈이다.
생명공학 신약개발 생전자 등 생물산업 부문이 그 잠재력을 주목받기 시작한 건 70년대.아직도 정보통신 분야에 비해서는 시장규모가 작지만 90년대 들어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일 만큼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미국 유럽 일본은 생물산업을 정보통신 분야와 함께 21세기 산업발전전략의 양대축으로 설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최고수준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생물산업을 정보통신 마이크로기술과 함께 3대 과학기술의 하나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연방정부 12개 부처가 작년에 생물산업에 쏟은 돈은 180억달러.
일본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따라잡기’에 나서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 창출을 위한 기본전략’을 내놓고 약 2900억엔을 투자했다. 유럽 각국도 저마다 ‘바이오 플랜’을 마련하고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하면 아직 신약 하나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명함을 내밀려고 하는’ 수준. 전문가들은 “21세기 세계 산업계의 최대 전장은 생물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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