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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씨 신당대표 맡는다…내달초 중앙당 결성

입력 | 2000-02-23 02:06:00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가 ‘야권 신당’의 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신당참여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창당작업을 추진한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고문은 “신당의 지도체제를 민주적 집단운영체제로 채택하고 조명예총재를 대표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고문은 이어 “23일 조명예총재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이기택(李基澤)고문과 4자회동을 갖고 창당취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조명예총재는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고문은 이어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집행위의장도 신당에 참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2,3일 안에 한나라당 신당추진 4인과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 장기표(張琪杓)새시대개혁당대표 김용환의장 등 7명이 모여 정식으로 창당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의 강령에 권력구조를 어떻게 명기할 것인지는 ‘헌법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는 24일 탈당하며 이기택고문도 2,3일안에 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환의장은 김고문과의 회동에 대해 “새로운 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로 되는 게 소망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성부의장이 조명예총재를 신당대표로 추대하는데 이의를 제기,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신상우부의장과 이수성부의장 장기표대표 등 3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신부의장 등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신당창당에 합의한 뒤 “이달말까지 창당발기인대회를 거쳐 3월초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정당을 목표로 각계 인사를 적극 영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부의장은 이날 오후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방문해 신당창당에 관해 협의, 김전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금명간 김전대통령을 전격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