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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닥터의 건강학]위장질환 부문 어떻게 뽑았나

입력 | 2000-02-23 09:14:00


국내 의학계의 위 질환 치료수준은 세계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료계에선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 폭음문화 등 때문에 우리나라 위암 위궤양 환자 수가 원체 많은데다 재능있는 의사들이 이 분야에 몰려 선의의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아일보 건강의료팀이 전국 15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및 일반외과에서 위 질환을 주로 보는 전문의 58명에게 베스트닥터 추천을 의뢰한 결과 현진해 고려대의료원장과 서울대병원 송인성교수, 김진복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이에 ‘베스트닥터의 건강학’ 연재 후 처음으로 세 명을 공동1위로 선정하고 현의료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기로 했다.

서울대 송교수는 우리나라 위염 및 위궤양 환자의 70% 이상이 위 점액층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치료 방법을 한 차원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는 또 이온수를 이용한 변비치료법, 염증성 장염 치료제 개발 등을 개발해 2월초 본지에 게재된 ‘대장항문질환 베스트닥터’ 부문에서 소화기내과 교수 중 1위로 뽑혔다.

백중앙의료원 김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40년 간 재직하면서 2만여명의 위암환자를 수술, 세계 최다 수술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면역화학요법’을 개발해 수술 환자의 완치율을 높여 왔으며 현재 대한암학회 국제위암학회 등의 회장을 맡아 암 예방 및 퇴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20위권에는 내과에서 △정인식(가톨릭대 강남성모) △심찬섭(순천향) △장린(경희대) △주상언(한림대 한강성심) △함기백(아주대), 외과에서 △양한광(서울대) △김병식(울산대서울중앙) △김용일(성균관대삼성서울) △권성준(한양대) △박조현교수(가톨릭대 강남성모)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 양교수는 김진복원장의 사위로 장인이 떠난 병원에서 장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