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수 엘튼 존(53)이 이번 주 2개의 굵직한 상을 받는 경사를 맞았다.
미국 CNN방송은 22일 이 소식을 전하며 “금주는 엘튼 존의 주간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올 초 영국 왕실로부터 경(卿) 작위를 받은 그는 21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음반제작기술협회(NARAS)회의에서 ‘올해의 인물’ 상을 받았다.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을 설립해 사회봉사활동을 적극 벌여온 공로 때문.
23일에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음악에 기여한 공로로 ‘레전드 상’을 받는다. 1970년부터 1996년까지 해마다 그가 부른 노래 한 곡 이상이 톱 40 안에 들었지만 그간 그는 “평생 음악에 기여한 업적을 평가해 수여하는 이 상을 받기에는 너무 젊다”며 사양해왔다. 올해도 수상자로 결정된 뒤 그는 “대단히 영예롭지만 솔직히 말해 맘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53세에 불과해 아직 활동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었다.
그는 올해에도 정력적인 활동을 한다. 3월 25일 생일파티에 이어 26일 브로드웨이에서 그가 작곡한 뮤지컬 ‘아이다’ 상연을 지켜본다. 이어 29일에는 그가 주제가를 부른 애니메이션 영화인 ‘엘더레이도로 가는 길’(드림워크스 제작) 시사회에 참석한다. 4월에는 미국의 20여개 대학을 돌며 공연을 한다. 이후 유럽 공연도 예정돼 있다. 엘튼 존은 “일이 많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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