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현재 남구 신정동에 조성되고 있는 ‘울산생태공원’내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95년 SK㈜와 총 1400여억원을 들여 110만평의 부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뒤 400억원 상당의 공원부지를 SK측에 제공했다.
또 SK는 기업이익의 지역환원 차원에서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한 뒤 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시는 그러나 96년 착공된 이 공원이 2005년 9월 완공되면 연간 10억∼20억원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며 수익사업을 위해 공원내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시의회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공원은 기존 야산을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개발되는데 생태과학관과 오수생태전시관 농경전시관 동물농장 수영장 양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울산생태공원내에 골프장을 만들 경우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완공 후에는 농약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예상된다”며 반대했다.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