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나 저명인사는 2월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뇌출혈과 심장병 같은 순환기질환은 일교차가 심한 2월에 더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혈압이 정상적인 사람과 높은 사람은 추위에 대한 신체반응이 다르다.
건강한 사람은 찬 곳에 노출되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몸 밖으로의 열발산량이 줄어들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는 체온이 내려가지 않고 대신 혈압이 높아진다는 것. 어차피 그린상태가 엉망인 겨울라운딩에서 퍼팅으로 ‘재미’보기는 힘든 일.
혈압이 높은 동반자에게 ‘2퍼팅 OK’로 ‘선처’를 베푼다고 골프의 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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