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투자, 제대로 알아야 진짜 돈된다' 조성근 지음/거름 펴냄/285쪽 9500원▼
벤처와 코스닥 열풍. 2000년 벽두의 새 화두(話頭). 지난 2년간 5천여개의 벤처기업이 창업해 코스닥에 2월말 현재 460여개 기업이 상장했고 현재 5백여개 업체가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 또한 최근 5조원을 넘어 거래소 시장규모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고용측면에서는 최소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을 창출했다.
한편에선 코스닥의 역사가 짧고 등록기업간 옥석(玉石)이 제대로 구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속도가 너무 과열된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직 일간지 경제신문 코스닥전문기자가 96년부터 줄곧 실전에서 쌓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종목 고르는 요령부터 세세한 투자 테크닉까지 사례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투자입문서가 나왔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활황 덕분에 관련서적 출판시장도 성황이다. 이 책에서는 코스닥이 거래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장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책내용은 실제 일어난 사건과 사고, 해프닝과 에피소드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아 읽는 독자들의 딱딱함도 사라진다. 그 예가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코스닥투자로 대박이 터진 비결, 그룹 H.O.T. 등이 소속된 기획사 SM기획이 등록에 실패한 사연 등이다.
저자는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테마를 믿지말라”며 “수많은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나스닥상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상장을 성사시킨 기업은 하나도 없다”고 일침. 주가관리를 위해 수시로 써먹는 수법에 속지말라는 것.
그가 말하는 유용한 코스닥 투자지침은 ▼확실한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지 ▼마니아적 근성을 발휘하는 벤처기업 ▼틈새시장 공략기업 주목 ▼동종업종내에서 몇등인지 ▼카리스마를 가진 경영자 선호 ▼증권사 추천종목을 믿지 말라 ▼매출액이 1백억원은 넘어야 한다등이 요지.
장외 주식시장과 투자가이드 코스닥등록 예정 기업의 기초적인 리스트를 첨부, 유망기업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