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에 ‘기학(氣學)’이라는 독창적인 학문체계를 세운 혜강 최한기(惠岡 崔漢綺·1803∼1877). 그에 관한 연구성과를 모은 책이 나왔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권오영 편수연구원, 경상대 손병욱, 안동대 김용헌 교수 등 최한기사상 전문가들의 글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한국철학에 관한 연구성과도 적지 않게 쌓여 이제는 이 성과를 어느 정도 선별해서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성과를 정리해 싣고 관련논저목록을 부록으로 실은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소장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한기의 경우 연구성과물이 한정돼 있고 비교적 성실한 연구자들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빨리 책으로 묶여 나올 수 있었다.
이런 작업이 얼마나 대표성과 공정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업은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21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