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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금융재생위원장 다니가키 사다카즈, '차세대 총리' 주목

입력 | 2000-02-27 19:21:00


25일 일본의 신임 금융재생위원장으로 임명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54)중의원의원은 자민당 내에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54)의원과 함께 일찌감치 ‘총리감’으로 불려온 엘리트 정치가다. 차세대 지도자인 그가 어떤 수완을 발휘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각 때도 금융재생위원장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파벌영수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전 간사장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에 맞서 총재 선거에 나섰던 점을 고려해 자리를 사양했다. 그러나 이번에 자리를 수락한 것은 총선을 앞둔 현 정세 때문. 가토 전간사장 역시 오부치총리와 화해할 필요가 있어 이번에는 총리의 요구를 수용키로 한 것.

다니가키 신임 금융재생위원장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내각에서 과기청 장관으로 처음 입각했다. 당시 매끄러운 국회 답변으로 호평을 받았다. 1998년 7월 첫 오부치내각이 발족될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의 요청으로 대장성 정무차관 자리를 맡아 금융재생법을 만들고 금융국회를 이끌었다. 이번 발탁은 당시의 경험을 산 것이기도 하다.

문부상을 지낸 부친 다니가키 센이치(谷垣專一)가 갑작스레 숨지자 변호사업을 그만두고 보궐 선거에 나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6선. 도쿄대 법대 출신이며 부인도 변호사다. 취미는 등산.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