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가 20년만에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이라크 언론매체들은 지난주 시리아에 도착한 이라크 외교관들이 다마스쿠스 주재 알제리 대사관 내에 이익대표부를 개설했다고 26일 전했다.
시리아측도 조만간 이라크에 외교관을 파견, 바그다드 주재 알제리 대사관 내에 이익대표부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을 벌일 당시 시리아가 이란을 지지하자 이라크는 시리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1991년 걸프전때 시리아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편에 들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두 나라는 3년전 경제교류를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국교회복의 실마리를 찾았다. 일부에서는 상당량의 이라크산 원유가 유엔의 경제제재를 피해 시리아로 수출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양국은 인접국인 터키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하려 하자 이에 반발, 수자원 확보를 위해 공동 노선을 취하기도 했다. 이번 국교회복에 대해 분석가들은 이라크의 경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시리아는 경제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