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으로 수송된 혼합핵연료(MOX)의 재처리를 맡았던 영국의 ‘브리티시 핵연료사(BNFL)’의 셀라필드 공장이 재처리 관련 안전조치에 문제가 있어 폐쇄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영국 ‘핵시설 감독위’의 지난주 조사결과 셀라필드 핵연료 재처리 공장의 안전 관련 자료가 허위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재처리된 핵연료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BNFL의 존 테일러 사장이 최근 사임하고 관련 간부 4명이 해임됐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셀라필드에서 재처리한 MOX 10t을 지난해 12월 도입한 일본 간사이(關西)전력측은 MOX를 다시 회수해 가도록 영국측에 요구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독일 전력회사 ‘프로이센 일렉트라’도 최근 셀라필드 공장에서 공급받은 핵연료를 사용해온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핵시설 감독위는 BNFL사가 4월 중순까지 안전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셀라필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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