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채권단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 중 15개사가 워크아웃 절차를 조기에 벗어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채권단에 명단이 통보됐다. 또 11개사는 채권단이 자율적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류됐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9일 각 채권단에 기업 명단을 전달하면서 “15개 기업은 영업실적이 상당히 호전돼 워크아웃의 조기 졸업 및 정상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11개는 주관은행이 주도해 워크아웃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이들 26개 워크아웃 기업의 향후 처리와 관련, “3월7일까지 주채권은행이 기조위와 협의한 뒤 3월중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졸업 여부를 결정하고 4월말까지 경영관리단의 철수 및 축소 등을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상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거나 매각 합병이 사실상 완료돼 워크아웃 ‘졸업추진 권고업체’로 선정된 15개사는 제철유화 무학 화성산업 한국컴퓨터 제철화학 강원산업 동방 동방금속 한창제지 일동제약 대경특수강 서울트래드클럽 동양물산기업 한국개발리스 성창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관리단을 전면 철수시키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는 등 투명한 경영모니터링 장치를 마련할 예정.
아직 경영관리가 필요한하거나 매각 사업정리를 추진중인 ‘자율추진 권고업체’는 대구백화점 대백쇼핑 세신 동보건설 유진관광 삼일공사 동화투자개발 벽산 해표푸드서비스 신우텔레콤 신우공업 등.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기조위에 기업개선작업 추진상황을 보고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추진하며 경영관리단도 실무자급 1, 2명만 남겨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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