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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고지] 민주당 지구당대회 "내각제땐 혼란 올것"

입력 | 2000-02-29 19:38:00


민주당은 29일 청와대에서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선거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승리를 다짐한 뒤 곧바로 서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권노갑(權魯甲)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 등 지도부 전원이 총출동해 지역구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인제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 동구와 유성구, 경기 이천, 서울 관악갑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를 비판하는 등 공세적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위원장은 “내각제에 반대했던 드골 대통령의 예언대로 프랑스 제4공화국은 내각제로 인해 10여년 간 혼란의 연속이었고 마침내 프랑스 국민은 시골에 있던 드골을 불러내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을 겨냥.

그는 또 “그런 드골도 68년 5월혁명에서 젊은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깨끗이 물러나 시골에서 여생을 마쳤다”며 “우리에게는 왜 그런 지도자가 없느냐”고 반문하는 등 YS와 JP를 비판. 그는 이어 “몇몇 지도자와 탐욕스러운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그것을 이용해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이땅의 주인은 그런 정치인들이 아니라 위대한 우리 국민이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