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빈부격차 해소에 올해 1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만일 별도의 재원을 염두에 뒀다면 이는 국법질서를 문란케 하는 얘기”라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위원장은 “최근 들어 김대통령이 여당의 득표를 돕기 위한 행사와 언급을 자주 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인내해 왔다”며 “내일 출국을 앞두고 반문의 틈도 주지 않은 채 이 같은 어마어마한 선심 발언을 한 것은 도저히 선의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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