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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저팬플로라 2000'박람회…29만평에 전세계 꽃 모아

입력 | 2000-03-01 19:31:00


세상 모든 꽃을 모아 정원을 꾸민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일본 오사카만(灣)의 간사이 국제공항부근 아와지시마(淡路島·효고현)로 가보자. 이곳은 95년 발생한 고베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던 고베시 부근의 연육도. 18일부터 9월17일까지 6개월(184일)간 이 섬에서는 세계 각국의 꽃 1700여종 150만 송이로 꾸민 29만평의 정원과 꽃밭이 전시된다. 이름은 ‘저팬 플로라 2000’.

그러나 꽃감상에만 그치는 단순한 전람회가 아니다. ‘인간과 환경의 상호소통’이라는 주제를 가진 ‘생태관광’이다. 행사처의 곤도 야스히로 상무는 “한신대지진 때 도운 한국 등 우방국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복구된 효고현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기시노 다카히코 과장도 “인공섬 형태의 오사카 신국제공항 건설시 매립용 흙을 파내는 바람에 파괴된 곳에서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뜻이 깊다.”라고 설명.

꽃박람회에는 한국의 궁전정원(광주광역시가 조성)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원, 튤립 백합 등으로 만든 꽃길, 일곱 색깔의 꽃으로 조성한 무지개화단, 전세계 국화를 심어 가꾼 100개의 사각화단인 ‘백단원’, 열대우림 멀티스크린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밤하늘의 레이저쇼, 아시아 각국의 거리를 재현해 본고장의 요리와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아시아쇼케이스 등도 마련된다.

2박3일간 꽃박람회와 오사카 근처를 관광하는 패키지 상품이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현대드림투어 02-723-2233

summer@donga.com